30만 자족도시 향한 인구 늘리기 ‘올인’
30만 자족도시 향한 인구 늘리기 ‘올인’
  • 이성훈
  • 승인 2009.05.21 11:54
  • 호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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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통근 버스 줄여 인구 늘리기 동참 방침


매월 300명 가까운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광양시가 30만 자족도시 인구 늘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15만 인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 차원에서 인구 늘리기를 범시민 실천운동을 확산하는 등 30만 자족도시를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출근시간에 컨부두 사거리와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광양제철소와 외주파트너사, 광양산단 입주기업체 협의회, 광양상공인회 등 12개 기관ㆍ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인구 늘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광양시 인구늘리기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캠페인에는 이성웅 시장과 공윤찬 광양제철소 부소장 등이 직접 참여해 관외 거주 출근차량을 대상으로 전단지를 배부하고 광양시의 전입시책을 홍보했다.

인구 늘리기에 대한 이러한 행보는 조뇌하 광양제철소장이 취임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조뇌하 소장은 취임식에서 “지역과 기업이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통근 차량을 줄여 직원들이 광양에서 거주하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었다.

시는 이에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 통근버스 승차장에서 관외 거주 임직원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부하고 12개 기업체를 방문해 임직원의 거주 현황을 파악하는 등 인구 늘리기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시는 현재 우리지역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중 관외 거주 직원이 1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들을 관내로 유입한다면 가족까지 포함할 경우 3만 명이 넘는 인구가 유입하는 효과를 가져와 시세확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에 주소를 둔 대학생에게 기숙사비 지원과 전입 장려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인구 늘리기 시책 지원조례 개정을 진행하고 있고 3천명이 넘는 관외 거주 대학생들의 주소를 광양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황재우 광양시 인구늘리기 추진위원장은 “철강과 항만산업이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초광역 경제권인 남해안 선벨트사업과 녹색성장 선도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 “제2의 경제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시가 인구 15만을 넘어 30만 자족도시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