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해요. 건강하고 밝게 키우겠습니다”
“감사해요. 건강하고 밝게 키우겠습니다”
  • 최인철
  • 승인 2009.05.28 10:45
  • 호수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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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극복한 쌍둥이자매 부모 양종래 도안티김남 씨
험난한 수술을 마친 뒤 하루가 다르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윤정 윤주 쌍둥이 자매를 바라보는 아빠 엄마의 눈가에 비로소 미소가 담긴다. 아빠 양종래(44)씨는 “너무 고맙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를 비롯해 모든 이들의 관심과 기도로 수술이 무사히 끝났다는 감사의 마음을 그는 이렇게 전했다.
베트남 호치민 출신 엄마 도안티김남(25)씨도 서툰 한국말이지만 연신 “너무 감사해요”라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시름없이 한자리에 모여 행복을 나누는 모습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엄마 도안티김남 씨는 “하루하루 병마와 싸우며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특히 아이들을 수술대에 올려 보내고 기다리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수술 당시를 떠올렸다.
아빠 양 씨는 “회사에 가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을 잡을 수가 없었는데 어느 날 아이 엄마가 가져온 사랑대의 전화번호가 아이들을 살렸다”며 사랑대 이재건 지대장의 손을 꼭 잡았다.

이들 부부는 “생사가 오가는 수술실에 아이들을 보내 놓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하지만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하루하루 다르게 밝아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 부부도 앞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이 큰 사랑을 갚으며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