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세상을 달리는 아이들 모습 보고 싶다”
“건강하게 세상을 달리는 아이들 모습 보고 싶다”
  • 최인철
  • 승인 2009.05.28 10:46
  • 호수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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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지난 8일 1시간여 기나긴 심장병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한 양윤정, 윤주 쌍둥이 자매를 바라보는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이재건 광양지대장은 흐뭇하기 그지없다는 표정이다.
한 사람에게 생명을 나눠주는 일이 어디 기쁨으로만 표현될 수 있는 일이겠느냐며 연신 웃음이다. 이들 자매를 위해 26일 중국요리 전문점인 광영동 만리장성에서 일일 자장면 행사를 연 사랑대 회원들의 얼굴에도 기쁨이 가득했다. 

이 지대장은 “힘들게 기금을 마련해 수술한 뒤 결과가 안 좋은 경우도 있었다. 그럴땐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하지만 윤정이와 윤주는 수술을 받은 뒤 빠르게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어 안심이다”며 “이제는 잘 자라주는 것만 바랄 뿐”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지대장은 “윤정이는 다행히 건강 상태가 양호했으나 수술 전에도 건강이 나빴던 윤주가 당시 감기가 앓고 있어 합병증이 우려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걱정이 컸다”며 “아이들이 의식을 차리고서야 비로소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수술 후 쌍둥이 자매의 얼굴이 몰라보게 밝아지고 살도 붓는 것 같아 다행이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서 세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아이들의 얼굴이 보고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