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초, 방과후 학교로 사교육비 절감
광양서초, 방과후 학교로 사교육비 절감
  • 박주식
  • 승인 2009.06.12 13:03
  • 호수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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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확대 위해 인턴교사 활용 필요
서초교는 지난 3월부터 말하기와 창의력 수학, 기초 논술, 컴퓨터, 영어 등 5개 과목을 주당 20시간씩 외부 강사를 초빙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입학식에서 허만호 교장이 “1학년 학생 68명을 오후 3시 30분 까지 학교에 데리고 있겠다”고 학부모와 약속한데서 시작됐다.

선진국의 경우 초등학교 수업이 오후 3시~4시 사이에 마치지만 우리나라 초등학교 1,2학년은 오전수업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1시쯤이면 수업이 끝남에 따라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또 학교 수업 후 이어지는 사교육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함이 또 하나의 이유다.

실제 서초교의 경우 전교생 730여 명 중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의료지원자가 많아 풍족하지 못한 서민가정이 대부분이지만, 사교육 참여율은 83.8%로 학생 1명당 한 달 평균 10여만 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통해 5개 과목을 수강할 경우 월 3만원씩, 15만원을 학부모가 부담해야하지만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 외부 강사를 1인당 월 60만원의 강사료(총 300만원)로 계약하면 60명의 어린이 개인의 부담은 5만원으로 각 가정마다 월 10만원씩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게 된다는 게 허 교장의 설명이다.
서초교는 이마저도 지난해 조직된 ‘꿈나무후원회’에서 지원하고 있어 현재 1학년 학생들은 무상으로 방과후 학교수업을 받고 있다.

허만호 교장은 “1학년에 우선 적용한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순천에서 열린 말하기 대회에서 7명이 입상하는 등 수학능력 향상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방과후 학교를 ‘꿈나무후원회’와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지원금 등으로 학생 개인부담금 없이 1학년만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교생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인턴교사 활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저소득층을 돕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턴교사 파견을 방과후 교육활동에 우선 접목한다면 재원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교장은 “외부에서 투입되는 인턴교사들의 잠재력을 잘 이끌어 내고 관리하면서 이들을 새로운 교육실험에 도전하는 학교에 우선 배정한다면, 폭넓은 교사 상비군을 최대로 활용한 방과 후 학교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