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세는 연습 부지런히 하고 있어요”
“돈 세는 연습 부지런히 하고 있어요”
  • 지리산
  • 승인 2007.06.06 14:00
  • 호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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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농협 새내기 구 효 은 씨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좀처럼 자리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농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일일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진상농협(조합장 허영희)에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구효은(25ㆍ진상어치마을) 씨. 그는 요즘 농협 업무를 배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구 씨는 지난들 21일부터 진상농협에 근무했다. 이제 겨우 사회생활에 발을 떼어놓은 지 2주밖에 안 되는 새내기다. “농협이 첫 직장이라서 매우 설렙니다. 앞으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구요. 선배들께 하나둘씩 배우면서 업무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가 고향으로 직장을 선택하자 부모님이 가장 기뻐했다. 이 진상 어치마을인 그는 줄곧 순천에서 학교를 다녔다. 학창 시절 도시락한번 제대로 싸주지 못한 부모님은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이제 엄마가 직접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마음껏 먹어서 좋다”는 그는 “집이 가까운데 있어서 일하는데 더욱더 힘이 난다”며 웃었다.

구 씨는 농협의 친근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우선 ‘농협’하면 마을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금융기관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곳이지요.  또한 밤, 단감, 애호박, 매실 등 우리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더
 
욱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는 한창 전자계산기 누르기와 돈 세는 연습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 농협에 근무하다 보면 이 두 가지가 가장 필수. 그러나 아직까지 서툴기만 하다. “숫자 입력이 참 어렵네요. 재차 확인하고 선배님들도 또다시 확인해주지만 가끔 틀릴 때가 있어요. 좀 더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과 언니, 친척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겠다”는 구씨는 앞으로 고객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겠다고 말한다. “저희 농협 고객 대부분이 고향 어르신들입니다. 가족처럼 잘 대해줘야겠다는 마음을 늘 새기고 있습니다.
 
고객들 받들어 모시는 마음을 하나 둘씩 실천해 진상농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직원으로 하루하루 알차게 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