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대회가 열렸으면”
“더 많은 대회가 열렸으면”
  • 최인철
  • 승인 2009.06.18 10:13
  • 호수 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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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금상 이은재 (광양고 2)

“이번 행사를 통해 광양 출신의 정병욱 교수와 윤동주 시인과의 우정으로 인해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라는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이 빛을 보게 됐다는 데 광양시민으로써 자부심을 갖게 됐지요”
촛불이라는 제목의 시로 백일장 고등부 금상을 차지한 이은재 군은 “수상소식도 기쁘지만 윤동주와 광양의 만남에 대해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며 “책으로만 있던 윤동주 시인과 광양이 이렇게 깊은 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물론 수상소식은 즐거운 일이었다. 이 군은 “주제가 촛불이어서 정치적인 소재를 피하고 윤동주의 삶과 촛불이라는 상징적인 면에 집중해 글을 썼다”며 “하지만 막상 후배를 통해 수상소식을 접했을 때는 믿기지가 않았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이 군은 더 많은 대회가 우리지역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램도 털어놨다. “학생들에게 문학과 예술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겠지만 문화 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광양시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는 제법 어른스러운 입장에서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이 군은 “시 쓰는 경찰관, 도둑 잡는 시인도 멋있지 않겠느냐”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