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가족 그 이상의 역할 해내고 있어”
“요양보호사, 가족 그 이상의 역할 해내고 있어”
  • 이성훈
  • 승인 2009.07.09 09:09
  • 호수 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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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강란 대한노인복지센터장

“지난 일 년 동안 요양보호사들의 정성어린 서비스로 어르신들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개소 1주년을 맞이한 대한노인복지센터(센터장 천강란). 광양읍 칠성리에 자리 잡고 있는 대한노인복지센터는 현재 천 센터장을 포함해 1급 요양보호사 28명 등 총 29명이 근무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은 매일 우리지역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어르신 40여명을 돌보며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천 센터장은 “요양보호사들이야 말로 ‘효의 품앗이’라며 이들이 어르신들에게 가족 이상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센터장은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우리들을 따뜻이 맞이할 때마다 정말 소중한 봉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힘든 적도 많지만 하루하루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어 큰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가입된 사람 중 기초수급자들이다. 주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들이 스스로 생활하기 어렵다보니 요양보호사들이 매일 2~3시간씩 서비스를 실시해주고 있다.
집안 청소는 물론, 식사 수발, 목욕 봉사 등 이들이 하는 일은 가족 이상이다. 대소변을 못 가리는 어르신들도 있어서 요양보호사들의 손길은 더욱더 절실해지고 있다. }

천 센터장은 “요양보호사들이 어르신들에게 생활 수발은 기본이고 상담, 가족과의 관계에서 조정 역할 등도 하고 있어 가족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센터장은 광양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발히 활동한 적이 있다. 그는 “과거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쌓였던 경험이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해 순천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천 센터장은 “복지시설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의 선택에 만족한다”면서 “더욱더 공부해 이론과 실전을 겸비, 복지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 센터장은 이어 “힘들지만 일 년 동안 묵묵히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해준 요양보호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더욱더 힘을 내 좋은 서비스로 어르신들을 모셔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