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맵지만 잘 먹어요”
“김치, 맵지만 잘 먹어요”
  • 이성훈
  • 승인 2009.07.16 09:12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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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체험하는 데이비드 헐 군

“한국은 산이 매우 많은 것이 독특하고 인상적이에요.” 지난 8일부터 한국을 방문 현재 광양에서 홈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는 데이비드 헐(David Hull)군은 “처음 한국을 방문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그랜베리 중고등학생 9명을 초청, 어학연수 및 홈스테이를 통한 한국 생활문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비드 군은 현재 광양읍에 살고 있는 이정열(광양중 3년) 군의 집에서 숙식하며 광양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정열 군은 2008년 10월 제2회 중고등학생 영어 스피치대회에서 선발돼 지난 1월 겨울방학기간 동안 데이비드 집에 머물며 어학연수를 한 바 있다.
현재 그랜베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데이비드는 “산은 오직 하나 있고 평지가 대부분인 고향에 비해 한국은 어디에서나 산을 볼 수 있어 특이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드 군은 보성 녹차밭, 강진 도자기 체험장 등 지역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정열 군의 할머니가 살고 있는 옥곡을 비롯해 중학교, 교회 등도 둘러보고 미국에는 없는 피시방에도 가보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또 정열군의 동생인 정서(광양여중 1) 양과 정건(서초 3) 군과도 서먹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한국 음식도 입에 맞는다는 데이비드 군은 “김치는 맵지만 맛이 있다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고 웃었다.
정열 군은 “40여 일간 데이비드 집에 머물며 우정을 쌓아간 것이 영어실력은 물론, 세상을 보는 안목이 더욱더 넓어졌다”면서 “데이비드와 그동안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야기도 나누며 친분을 쌓아갔다”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한국 문화를 더욱더 많이 접해보고 싶다는 데이비드 군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광양시가 매우 인상적이고 살아가면서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친절히 맞이해준 광양시와 정열이 가족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정열 군도 “외국인을 친구로 둬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데이비드와 연락을 자주하는 것은 물론, 친구로서 오래도록 우정을 쌓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문단 일행은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광양항 방문, 남도지역의 한국문화체험을 실시한다. 시는 앞으로도 학교와 학생간의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 우호증진과 학생의 어학능력 향상, 그리고 생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