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풍물 알리기에 최선 다하겠다”
“신명나는 풍물 알리기에 최선 다하겠다”
  • 이성훈
  • 승인 2009.07.23 09:14
  • 호수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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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순 남해성 판소리 보존회 초대 사무국장
우리고장은 풍물 문화 잠재력 높아


지난 17일자로 남해성 판소리 보존회 초대 사무국장에 임명된 배양순(37) 사무국장은 “우리 지역 국악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옥룡이 고향인 배 사무국장은   24살 때 대학 탈춤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 우리 소리에 관심을 가진 배 사무국장은 양향진 명인과 버꾸놀이를 함께 하면서 본격적으로 풍물의 묘미에 빠져들었다.
약 15년 동안 광양, 순천을 비롯해 지역 곳곳에 풍물을 알리고 있는 그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6년 제22회 전국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 차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0년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순천운곡 대보름 액막이굿 대상, 2001년 제2회 전남국악경연대회 풍물부문 대상, 2005년 제13호 임방울 전국국악경연대회 농악부문 대상, 지난해 제4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진안중평농악 최우수상 수상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

또 유지화ㆍ유순자 선생에게 호남우도농악을 배웠으며 지난해에는 진도씻김굿도 이수했다. 배 사무국장은 “우리 소리, 풍물을 알고 나서부터 우리 음악의 위대함을 깨우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역에서 풍물을 통해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어버이날 봉사 공연 활동은 물론, 5.18 전야제 공연, 아프리카 사랑나눔봉사단 순회 공연, 통일을 위한 평화 음악회 등 각종 공연과 봉사활동에 참석해 풍물을 널리 알렸다.

배 사무국장은 광양의 풍물 문화에 대해 다른 곳보다 발전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양에는 동네마다 풍물패를 비롯해 주부 풍물단, 버꾸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있어 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 사무국장은 “다만 이들 단체가 제대로 판을 벌일 수 있는 놀이판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이를 보완한다면 시민 모두가 신명나게 풍물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립국악연수원ㆍ여수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배 사무국장은 현재 순천 문호공간 소리골 남도 대표를 맡고 있다. 남해성 판소리 보존회 사무국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판소리와 풍물은 성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궤를 같이 한다”며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 참여하는 지역 선배님들이 모두 경력도 좋고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며 “판소리 보존회에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