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폭우, 피해액 80억 넘어
집중폭우, 피해액 80억 넘어
  • 이성훈
  • 승인 2009.07.23 09:24
  • 호수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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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 늘어날 듯…산사태ㆍ하천 피해 눈덩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 호우로 우리 지역 피해 규모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피해액인 약 80억원 이상 집계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피해액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사태와 하천 피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346개소 51억7천여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도로는 17개소 1억7천만원이, 하천은 48개소 19억원, 산사태 27억원, 상수도 등 기타가 3억2천여 만원 등이다. 농가 등 사유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주택 20동이 침수됐으며 1동이 반파됐다. 농경지는 배 32ha, 채소 15ha, 과수 10ha 등이 침수됐고 축사 및 퇴비사 2동이 반파됐다. 양봉 역시 28군이 유실됐으며 은어양식장 1개소가 피해를 봤다.

시는 이번에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것은 지난 7일 245mm의 폭우가 쏟아져 복구하기 전에 또다시 물 폭탄을 맞아 이중 피해를 본 것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현인 재난안전관리과장은 “6일부터 10일 동안 우리지역에 664mm가 쏟아졌다”며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져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자 시는 응급복구를 추진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각 실과소는 주말을 이용해 진상, 다압 등 각 지역에 복구활동을 펼쳤으며 의회에서도 응급복구를 감안해 당초 3일간 열기로 했던 시정질문을 이틀로 축소시켰다. 특히 이돈구 의원은 시정질문을 서면으로 대신해 주목을 받았다.

지역 기업, 사회단체들의 복구 작업도 잇따랐다. 삼성전자 서비스 순천센터(센터장 황원연)는 지난 18일 진상면에서 주택침수로 고장난 전자제품 44대를 무상수리했다. 광양소방서도 16일부터 이틀간 매일 소방차 두 대씩을 지원, 침수주택과 5일 시장에 쌓인 토사를 제거했다. 한국수난구조협회 광양시지구대(대장 김창기)는 실종된 사람을 찾기 위해 16일부터 3일간 매일 대원 10명과 선박 3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찾기에 나섰다.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섬진강변의 공사현장에서 흙더미에 깔려 실종됐던 건설업체 직원 황 아무개 씨는 결국 21일 광양항 CTS부두 동쪽 해상 갯바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금호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송기철)원 15명도 진상에서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현인 과장은 “지금은 응급복구가 거의 완료된 단계에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우리지역 피해액이 얼마인지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지역 곳곳에 많은 피해를 입어 시민들의 고생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며 “각계각층에서 팔을 걷고 도움을 주고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