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 거품제거, 공동구매로 ‘해결’
교복값 거품제거, 공동구매로 ‘해결’
  • 이성훈
  • 승인 2009.07.23 09:41
  • 호수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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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백운·동광양·광영중·광양여중 협의구매 의견 모아
광양중학교가 우리지역에서 최초로 교복 공동구매를 실시한 후, 다른 학교에서도 공동구매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중동중ㆍ백운중ㆍ동광양중ㆍ광영중학교 운영위원회는 3개 교복 업체와 협약식을 갖고 협의 구매키로 의견을 모았다. 광양여중도 같은 날 협의구매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지역 중학교 대부분이 교복 공동구매에 뜻을 같이했다.

이들 중학교는 이날 오전 중동중 교장실에서 협약식을 가졌는데 각 학교 운영위원장과 자모회장, 교복 업체인 (주)엘리트ㆍ아이비ㆍ스마트 광양총판 대표가 참석했다. 협의내용을 살펴보면 △동복가격은 3사의 정품을 기준으로 하며 4피스 19만8천원, 3피스 16만8천원으로 합의한다 △판매나 구입후 AS는 무상서비스로 한다(디자인 변경과 관리폼은 서비스 불가) △양질의 교복생산 및 판매를 위해 상호 공동 노력한다 △협약의 유효기간은 체결일로부터 2010년 3월 31일까지로 한다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학교 교복 값은 기존 24~25만원에 비해 약 6만원 정도 절약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박형배 중동중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복업체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며 “이번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교복업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교복업체 대표들도 “우리들로서는 이번 협약으로 수익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겠지만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을 학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교복 거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경재 동광양중 운영위원장은 “해마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부모들은 날로 치솟은 교복값으로 부담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 각 중학교 운영위원과 자모회에서 공동으로 합리적인 교복 가격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서 건전한 교복시장이 조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