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남해안 선벨트 연계 필요
여수엑스포-남해안 선벨트 연계 필요
  • 최인철
  • 승인 2009.07.29 20:02
  • 호수 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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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권 개발 전남동부-경남서부 전략점 거점
남해안 선벨트 추진계획과 전남의 권역별 발전 전략 세미나가 28일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발제자들은 2012년 여수엑스포가 정부가 추진 중인 남해안 선벨트(Sun-Belt)개발사업의 선도사업으로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여수엑스포 효과를 공동 흡수할 수 있도록 남해안 선벨트 구상에 맞는 연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미나를 주최한 주승용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장축 구축목표 가운데 남해안 선벨트가 핵심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과 물류산업 등 경제허브로 육성시킨다는 구상을 올해 말 구체적인 계획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해안 선벨트 계획이 전남동부권역은 물론 전남의 운명을 결정할 최대 기로가 될 것”이라며 “남해안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전남은 여전히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남해안선벨트 추진을 전남발전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록(전남대 교수)지역발전위원은 “현정부는 2012EXPO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수엑스포를 남해안 선벨트 개발의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여수엑스포는 현재 시설의 민자유치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명박 정부 임기 중 엑스포가 개최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엑스포는 여수만의 행사가 아닌 남해안과 국가적 이벤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나가 “전남 동부지역과 경남 서부지역은 물론, 목포, 부산 등 남해안 전역의 지자체들이 서로 협력해 엑스포 개최효과를 공유하려는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권역내 도시간 연계성이 미흡하고 각종 개발행위 규제등으로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로 남해안 관통 고속 철도망 등 교통인프라 확충과 세계박람회의 남해안권 공유방안 등이 제시됐다.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남해안에 조선, 신재생에너지, 기계산업 벨트와 문화예술벨트를 조성해 기존 도시와 농어촌의 리모델링을 도모하고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남해안을 잇는 남중권 중심의 통합 교통체제를 확충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다도해 해양관광권을 육성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은 “남해안선벨트 중심에 남중권이 있다. 광양만을 끼고 전남동부와 경남서부가 가장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남중권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해안선벨트를 호랑이로 비유, “지방에도 호랑이를 키우려는 국가의 전략적 측면을 알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벨트의 중요성만큼 남중권에 자리 잡은 전남 동부의 발전을 위해 정성을 다 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 번 남중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한편 국토연구원 박양호 원장은 “남해안선벨트는 세계적인 수준의 해양, 휴양 경제허브로 육성하겠다”며 “동북아 국제물류, 산업허브 기반을 구축하고 남중권 중심의 동서통합 연계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박 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우리시가 요구한 바 있는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물류 중심사업 추진은 물론 전남동부권과 경남서부권의 동서통합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지역발전위원회에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이성웅 시장이 비공개된 정부 기본계획안을 확인한 내용과 일맥상통해 남중권 개발에 따른 기대치가 점점 현실화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