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위기 형제 구한 고교생 화제
익사위기 형제 구한 고교생 화제
  • 최인철
  • 승인 2009.08.04 18:14
  • 호수 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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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고 2학년 김민석 군

고등학생이 익사 위기에 빠진 중·고교생 형제를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의 미담이 되고 있다.
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1시30분께 광양제철고 김민석(17·고2)군이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계곡에서 문 모(16·고1)군과 문 군의 동생(14·중2)이 익사 직전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 구조했다.

김 군이 구조한 문군 형제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중 3m 깊이의 웅덩이에 빠져 익사 위험에 처했었다.
친구들과 함께 계곡으로 놀러 갔던 김 군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던 문군을 발견, 계곡물에 뛰어들어 문군을 구했으며 뒤이어 한차례 더 계곡물로 입수, 문군의 동생도 물 밖으로 끌어냈다.

김 군이 구조한 문군의 동생은 이미 호흡이 정지되고 살결이 푸르게 변해 소생이 불가능하게 보였지만 김 군은 침착하게 주변 사람에게 119 구조를 요청하고 평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주변 어른과 함께 했다.
때 마침 광양소방서 119구급대가 도착해 전문가의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자 문군 동생의 심장박동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호흡이 되돌아왔다.

이 같은 김 군의 선행 사실은 당시 주변에서 사고 이야기를 들은 도청 김 모 사무관이 도교육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미담을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 군은 1학년 때 실장, 2학년 현재 부실장과 안전부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평소에도 의협심과 책임감이 강해 친구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어렵고 힘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범학생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김 군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으며 여름철 물놀이 사고 등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요령 등을 다시 한 번 학교현장에 강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