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통합, 선택은 ?
다시 불붙는 통합, 선택은 ?
  • 최인철
  • 승인 2009.08.29 09:15
  • 호수 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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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시장 28일 통합발표문 공개

정부의 도시통합 법안이 발의된 이후 도시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만권 3개시 통합 논의가 다시 지역의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8일 3개시 수장이 만나 도시통합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면서 그동안 범광양만권 통합을 주장해온 우리시의 경우 찬반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여수 오현섭시장과 이성웅 광양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 광양만권 3개도시 시장이 28일 여수시청에서 도시통합 관련 합의문을 전격 발표했다.

이날 3개시장이 상호 의견교환한 발표문에는 정부가 제시하는 통합 인센티브 최대수혜지역이 될 수 있도록실무적인 통합논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시장들은 여수,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 3개 도시만이 아닌 하동과 남해를 비롯한 인접자치단체(범광양만권)와도 함께 협의키로 했다. 3개시 뿐 아니라 범광양만권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올 경우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이다.

이는 여전히 3개시만의 통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해 온 이성웅 시장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3개시 수장들은 내달 20일께까지 범광양만권 지자체의 참여의사를 물은 뒤 참여를 희망하는 범광양만권 자지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통합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내달 22일 순천시청에서 차기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한편 이들 3개시 수장은 지난 26일 저녁 오현섭 여수시장의 주선으로 광양 필레모 호텔에서 도시통합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이 같은 통합발표문을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시의 경우 시의회가 통합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다 시민단체도 주민참여를 토대로 한 점진적인 통합논의가 필요하다며 관주도의 통합에 마뜩찮은 표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