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민 56.7%, 남해·하동 포함한 통합 바람직
광양시민 56.7%, 남해·하동 포함한 통합 바람직
  • 최인철
  • 승인 2009.09.09 21:58
  • 호수 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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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시 통합 찬반 각각 45%, 찬성 여론 떨어지는 추세
3개시장이 통합관련 발표문을 공표한 이후 도시통합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지역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반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남기호 도의원이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인 한백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ARS자동응답방식으로 20세 이상 광양거주 지역민 5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광양순천여수 3개통합안에 대해 통합찬반의견은 각각 45.3%로 동일하게 조사됐다.

3개시 통합에 찬성한 계층은 동광양권에서 높게 나타났고 20대 젊은 층과 여성층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의견은 광양읍권에서 높게 나타났고 남성층과 5-60대 이상에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바람직한 지역통합방안에 대해서는 56.7%가 광양순천여수남해하동 등 광양만권 5개시군 통합의견을 보여 32.3%에 머문 3개시 통합안보다 약 2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그동안 각종 도시통합 여론조사 결과 많게는 70% 작게는 60%에 이르렀던 3개시 통합안에 대한 지역민의 찬성비율이 40%대로 떨어져 반대의견과 동일하게 조사된 점이다.

이는 그동안 각종 언론에서 보도된 도시통합 찬반에 대한 지역민의 여론 폭이 좁혀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여론조사 방식의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와 순천시는 그동안 여론조사를 토대로 광양시민들의 도시통합 찬성이 높은데도 일부 기관장이나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고 있다는 논리를 펴 왔으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 그 같은 주장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나가 이번 여론조사가 그동안 물밑에서만 진행돼 왔던 도시통합 논의와는 달리 정부의 자율통합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등 통합에 대한 당위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또 년내 통합(29.1%)을 주장하는 순천과 여수와는 달리 시민들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 통합하자(38.2%)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점도 눈길을 끈다.

남기호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결과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시민들은 3개시 통합에 대해 찬반비율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시민들은 3개시 통합보다 남해 하동을 포함하는 광양만권 통합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바람직한 통합방안으로 남해하동을 포함한 5개시 통합이 지역민의 의견인 만큼 3개시 통합에 휘말리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범광양만권을 통합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