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역사를 나누는 전시관 조성
시민과 역사를 나누는 전시관 조성
  • 최인철
  • 승인 2009.10.01 09:31
  • 호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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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종 학예연구사


“시민과 함께 숨 쉬는 공간, 광양의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시민의 품에 돌려드려야 지요”옛 광양읍사무소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직후 최상종 학예연구사는 마음이 급해졌다. 문화재 등록 이후 건물 리모델링 사업 등이 가속도가 붙고 나면  문화원 이전이나 향토문화연구소가 입주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그 다음은 옛 읍사무소 활용의 백미인 역사전시관 조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고 전시관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 바로 그의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최 연구사는 “옛 읍사무소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은 선사시대와 역사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를 이어주는 문화유산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문서나 기록면에서 행정유산은 많지만 건물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현실에 비추어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 이후가 더 중요하다. 여러 가지 논란을 거친 끝에 등록된 만큼 시민과의 협력적 관계 속에서 역사전시관이나 역사공원 등이 조성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시민들과 역사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사는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물이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광양만의 특징 즉 철강과 광양항이라는 광양발전의 미래동력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재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화재 강좌나 체험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