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광양캠퍼스 중단선언 할 듯
순천대 광양캠퍼스 중단선언 할 듯
  • 최인철
  • 승인 2009.10.01 09:57
  • 호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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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개교 사실상 불가능…민심역풍 우려감
순천대 광양캠퍼스 문제가 설립실패 8부 능선을 넘으면서 이에 관한 이성웅 시장의 입장발표가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7면>

특히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순천대 광양캠퍼스 관련 회의 진행과정에서 ‘재검토’ 의견이 전해지면서 사실상 유치중단을 선언할 것이라는 쪽에 중심추가 급격히 기우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가 요청한 순천대 광양캠퍼스 승인여부에 대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곧 나올 것이라는 전망인 가운데 추석 이후 이 시장이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시모집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당초 순천대와 약속한 수능 2등급 이내의 우수인재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학사일정 상 정시모집에도 심각한 난관이 불 보듯 분명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이 문제를 지연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제178회 임시회에서 광양캠퍼스 설립과 관련 유치중단 선언을 촉구하는 박노신 의원의 5분 발언이 예견됐으나 이 시장이 직접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이 시장은 지난 9월 말까지를 기한으로 잡았고 이 기간을 넘긴 현재 더 이상 물러설 곳이 남아있지 않은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여전히 내년개교가 가능한 시한이 남아있다는 게 순천대의 입장이어서 아직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곧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질의에 대한 교과부의 답변에 따라 시의 입장표명 내용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광양캠퍼스 내년 개교가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전국 공모를 통한 대학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지금까지 승인 쪽에 무게를 두고 움직였던 시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발언으로 설립 중단에 대한 입장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풀이가 가능한 말이다.

박노신 의원은 “현 시점에서 당초 순천대가 약속한 수능 2등급 이내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수시모집이 지나는 등 협약 불이행의 모든 책임은 교과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순천대에 있다”며 “이제라도 재정지원협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때인 만큼 이 시점에서 시의 분명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