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을 고향과 고향사람 위해 보낼 것”
“여생을 고향과 고향사람 위해 보낼 것”
  • 박주식
  • 승인 2009.10.07 21:34
  • 호수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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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명퇴한 서장원 소장

“7남매가 모두다 고향에 적을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직을 떠났으니 저도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여생을 지역에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지난달 말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명예 퇴임한 서장원 국가정보원 화성기지소장은 “공직을 떠나면서 서운함과 감회가 깊지만 그동안 국민에게 빚을 졌다는 생각으로 이제는 개인의 명예보다는 여생을 고향과 고향사람들을 위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읍 인서리 출신으로 광양동초와 광양중, 순천고를 졸업한 서 소장은 1979년 국가공채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한 이래 30여 년간 국정원에서 근무해 왔다.

서 소장은 1989년부터 6년여 동안 광양과 순천, 여수지역의 정보책임자로 활동 한 바 있으며, 근무기간 중 교육, 행정, 노동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 광양ㆍ여수 산단의 산업평화 정착에 노력해왔다.

단국대와 한국디지털대 등에서 수학하며 법학사와 행정학사, 경영학사, 사회복자학사 등 4개의 학사학위를 갖고 있는 서 소장은 한서대 경찰법무대학원에서 경찰학 석사학위를, 연세대 정경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과정과 고려대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을 수료했다.

공직을 퇴임한 서 소장은 연세대 정경대학원원우회 고문과 서울대 총동창회 평생이사, 한국자치경찰학회 이사, 한세대 경찰학과 외래교수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서 소장은 “재직기간동안의 공직생활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지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초중학교의 동창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항상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문제와 관련 “통합은 재정자립도가 높고 생활환경이 양호한 광양이 소외됨이 없도록 남해와 하동 구례를 안고 가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순천대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스코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제철산업과 관련된 2년제 대학을 유치해 포스코에 취업을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랫동안 광양문화원장을 역임한 서윤석(88)옹의 8남매 중 4남인 서 소장은 목사인 부인 변숙자 씨와의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