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공원, 전통공원으로 재정비
유당공원, 전통공원으로 재정비
  • 최인철
  • 승인 2009.10.08 09:14
  • 호수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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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천연기념물 제 235호로 지정된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소재한 유당공원을 전통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 1일 500여년 된 유당공원을 전통공원 본래의 모습을 갖춘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본지가 제기한 친일파 공덕비군 정비와 관련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업들로, 현감, 관찰사, 군수 등을 지낸 관리들의 공덕비 성격인 ‘유당공원 비군(16기)’은 보존처리와 재배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비군에 일부 친일파나 폭정관리 등이 포함돼 있다는 본지의 지적에 대해 철거를 하지 않고 존치하되 종합안내판과 개별안내판을 설치해 우리지역 근현대사의 재해석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또 역사의 흐름 속에 전통기법이 상실되거나 변형된 연지(蓮池)석축을 견치석에서 자연석으로 교체하고, 콘크리트 다리는 철거, 목재로 교체 정비할 계획이다.
더나가 연지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용수공급과 수질개선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이동식 LED 조명분수대 설치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공원 내에 산재한 놀이시설, 군민헌장탑 등 전통공원에 맞지 않은 각종 시설물들을 일제히 철거 및 이설하고, 외래수종 제거, 이팝나무 후계목과 수양버들을 식재하는 한편 황토 산책로도 개설한다.

시 관계자는 “내년까지 유당공원 정비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연차적으로 동초등학교 앞 숲샘까지 보존 정비해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품격 높은 대표 전통공원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당공원은 조선 명종 23년(1528년)에 당시 박세후 현감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 목적으로 이팝나무, 푸조나무 등을 식재하면서 조성된 공원이다.

특히, 공원 내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중 4번째로 큰 나무로 4월 말이면 초록빛 나뭇잎 위에 흰 쌀밥을 뿌려놓은 것처럼 하얗게 피어 이팝나무로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