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순천대 총장 “광양캠퍼스 포기” 담화
장만채 순천대 총장 “광양캠퍼스 포기” 담화
  • 최인철
  • 승인 2009.10.16 10:02
  • 호수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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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 방해 탓...연합캠퍼스 설치 검토

이성웅 시장에 이어 순천대학교 장만채 총장도 광양캠퍼스 설립을 공식 포기했다.

장만채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순천대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으나 현재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아내지 못했다”며 “2010년 개교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고 공식선언했다.

장 총장은 그러나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 실패가 지역정치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광양캠퍼스는 대학입학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남중경제권의 중심축인 광양만권의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의 축으로서 세계수준의 대학육성이 유일한 대안이었기에 광양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그러나 대학구성원의 지지는 물론 지역민의 찬성의견에도 불구하고 지역정치인의 방해와 반대가 계속돼 승인을 얻어내지 못한 것에 참담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장 총장은“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광양캠퍼스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해 줄 것으로 믿었으나 정치적으로 왜곡됐다”며 “광양시와 대학가족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조조정의 파고에 맞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포스코를 비롯한 산업체가 몰려있는 광양만권에서 중심대학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은 절대 양보할 수 없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근 대학과의 연합캠퍼스 설치도 검토할 수 있는 구상”이라고 밝혀 우리시와 교과부가 검토하고 있는 연합공과대학 설립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장 총장은 “독자나 연합하는 방식 등 어떤 형태로든 순천대의 긍지를 지켜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