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구매하려던 십대 등 붙잡혀
신종마약 구매하려던 십대 등 붙잡혀
  • 최인철
  • 승인 2009.10.28 21:11
  • 호수 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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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마약을 구입하려던 십대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양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종마약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GHB를 구입하려한 모 나이트 클럽 직원 열아홉 살 A 씨 등 5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올해 8월부터 GHB 판매를 광고하는 인터넷 댓글, 블로그 등을 보고 판매자와 이메일로 구매의사를 밝힌 뒤 통장에 15~25만원을 입금하는 방법으로 GHB 1~5병을 구입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돈을 입금하고도 마약은 배송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소변과 모발에 대한 국과수 감정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마약을 복용치는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양경찰 관계자는 “GHB 판매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태국 등 해외에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입금된 돈도 해외에서 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매자는 구매의사로 이메일을 교환하고 입금까지 했기 때문에 물건을 배송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미수범으로 처벌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신종 마약류인 GHB(gamma-hydroxybutyrate, 일명 물뽕)은 음료수, 술 등에 타서 마신다고 해서 ‘물 히로뽕’ 또는 ‘물뽕’으로 불린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성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트 강간약물’(Date Rape Drug)'로 불리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2월 마약류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