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폭행 미수범 알고 보니 고교 교사
여대생 성폭행 미수범 알고 보니 고교 교사
  • 최인철
  • 승인 2009.11.12 09:21
  • 호수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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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촌에 사는 여대생을 성폭행 하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 보니 범인은 광양읍 모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였다.
광양경찰은 지난 4월 12일 새벽 2시경 광양읍 덕례리 원룸촌에 침입해 혼자 살고 있는 A (21)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려 했던 용의자 32살 김 아무개 씨를 범행 7개월여 만인 지난 8일 붙잡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당시 원룸 베란다 가스관을 타고 침입해 잠자고 있던 B씨를 흉기로 위협, 성폭행하려 했으나 여대생 B씨가 김 씨가 흉기를 놓고 누워있는 동안 현관문을 열고 달아나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A 씨의 속옷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양말을 양손에 끼어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결혼해 살고 있던 집은 원룸촌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장소와 시간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용의자를 3천여명으로 압축한 뒤 족적과 휴대전화 기종 등을 대조해 4일 김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가 광양으로 부임한 뒤 원룸촌에 혼자 사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점에 수사의 초점 등을 두고 김 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 관련성과 여죄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