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상’ 내년 100주년 국한 시상
‘매천상’ 내년 100주년 국한 시상
  • 이희정 시민 기자
  • 승인 2009.11.19 09:49
  • 호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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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단체 개입설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매천상(문학상, 학술상)이 추모 100주년 기념이 되는 내년 한 해에 한해 시상키로 결정됐다. 대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매천백일장을 매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지난 17일 매천 황현 선생 추모위원회의를 개최하고 100주년 기념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캐나다 해외연수 중인 시의원 등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박형배 참여연대 상임대표는 “매천 문학상·학술상은 순국 100주년에 한해 추진하되 학술대회 등 매천 선생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을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혜강 작가는 “학술상이나 문학상은 너무 남발되어 있다. 기존의 작가에 대한 지원보다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며 “예산을 전국백일장 등에 투자해 꿈나무들에게 매천정신이 심겨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철 문화홍보담당관도 “지난 회의 때 이미 학술상이나 문학상은 내년에 한 해 추진하는 1회성 행사로 결정했고 그 뒤 백일장을 개최키로 결정했다”며 박 상임대표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매천상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은철 광양제철고 교사는 “매천상은 1회성에 그치기 아쉬움이 없지 않다”며 “매년 시행이 어렵다면 격년제 시행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