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백운산 고로쇠 수액 드시러 오세요”
  • 박주식
  • 승인 2010.01.07 09:28
  • 호수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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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본격채취…정제시설 위생 강화

오는 25일부터 채취가 시작되는 백운산고로쇠 수액이 위생 상태를 강화해 소비자를 찾는다. 광양 백운산 고로쇠 약수 영농조합 법인은 지난달 29일 총회를 갖고 오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60일간 백운산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턴 정제시설을 통해 유해균을 살균해 위생을 강화하고, 밀봉 시 고로쇠 약수 영농조합 법인 고유번호 라벨을 부착해 판매에 나선다. 그동안 시는 지난 2008년 수액분야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한 광양 백운산 고로쇠 수액의 위생 강화와 차별화를 위해 지역 향토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고로쇠 수액 주 생산지 6개소에 정제시설을 설치했다.

김태한 백운산고로쇠 약수협회장은 “그동안 고로쇠 수액이 위생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며 “정제시설을 통해 이 같은 염려를 불식시키고, 또 법인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밀봉 라벨 부착으로 외지에서 유입되는 수액과 차별화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처음엔 농가들에 다소 번거로움이 따르겠지만 지리적 표시제를 등록한 백운산 고로쇠의 명품화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며 “조합원 들이 열심히 참여해 주면 백운산 고로쇠가 다른 지역에서 나는 수액과 확연히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외지수액을 그대로 팔면 상관 없지만 백운산고로쇠 물통으로 바꿔 판매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며 “소비자 음용 시 법인에서 인증한 품질마크를 반드시 확인해 백운산 고로쇠의 명품화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운산 고로쇠 약수 영농조합 법인 올해 고로쇠 수액 가격은 정제시설 비용을 반영해 18ℓ들이 1통은 6만원, 9ℓ들이는 3만2천원으로 정했다. 또 닭 숯불구이와 백숙은 4만원, 염소(6kg)는 45~50만원을 받기로 했다. 고로쇠 수액 1ℓ에는 골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 63.8㎖, 혈압조절 및 혈관계 질환 예방 영양소인 칼륨 67.9㎖, 성장과 골격구조를 형성하는 망간 5.0㎖, 신경계통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영양소인 마그네슘 4.5㎖를 비롯, 철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로쇠 수액은 밤의 기온이 영하 3~4도, 낮 기온이 영상 10~15도 정도로서 일교차가 심해져야만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수를 지나 경칩 무렵이 물 마시기 좋은 적기이다. 백운산 주변 410여 농가는 올해 90만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