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만 개발효과 수용대책 마련 서둘러야
갈사만 개발효과 수용대책 마련 서둘러야
  • 최인철
  • 승인 2010.02.25 09:35
  • 호수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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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사만조선산단 기공…인구 20만 창출 기대

하동지구 갈사만조선산업단지가 지난 23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새롭게 창출되는 고용인원 등 조선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개발시너지를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와 가덕리 일원에 조성될 갈사만 단지는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를 사업시행자로 해 앞으로 1조 597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2013년 12월말까지 4년 10개월 동안 산업단지 기반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또 2016년까지 해양플랜트 산업 및 특수선박 건조 조선소와 조선 기자재 공장을 유치해 최첨단 고부가가치 조선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오는 4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약 2년간 해면부에 대한 공사를 끝내고 2012년 1월부터 13년 12월까지 2년간 산업단지조성공사를 시행하게 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토지감정평가와 어업권 보상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 4월부터 토지 보상금 지금과 어업권 보상 용역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시동을 걸 계획이다.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은 앞으로 대우해양조선(주)에 200만6천 제곱미터, 오리엔탈정공(주)에 84만4천제곱미터, (주)선보공업에 22만9천제곱미터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고용인력 창출은 물론 이에 따른 인구유입은 약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광양시로 유입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태인동이나 진월면 망덕지구 일원에 고용인력 및 가족들을 위한 주택단지를 개발하고 의료 및 교육시설을 갖추는 등 도시계획 재정비 작업을 서둘러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하동군 역시 갈사만진입도로 4개 노선에 대해 지난 2007년부터 공사를 추진하고 조선기자재와 금속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대송산업단지’는  물론 주거 및 레저복합단지인 ‘두우배후단지’ 그리고 주거 및 상업, 산업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덕천배후단지’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우배후단지는 약 80만평에 주거 및 관광, 위락, 레져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고 덕천배후단지 60만평에는 주거와 상업, 업무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때를 늦출 경우 개발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할 우려가 있는 셈이다.

황학범 기업투자지원과장은 “갈사만단지는 사업규모가 매우 크고 고용인원만 1만5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양시와는 불과 10여 분 거리의 접근성이 좋아 인구유입 등 개발효과를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쉽기 때문에 서둘러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월면 망덕 등은 최근접 거리에 있는 지역임에 따라 산단조성 전에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기반조성 공사와 도로건설 등 개발효과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사전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광양읍권 중심으로 한 서측개발에 이어 동측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순천 못지않은 도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례로 인근 순천시의 경우 90년대 초반 대규모 연향지구를 개발해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광양산업단지의 개발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지구단위 인구수로만 10만명이 넘는 등 도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 시키고 있는 현실은 광양시로서는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