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불법 찬조금 근절시켜 주세요”
“학부모 불법 찬조금 근절시켜 주세요”
  • 지정운
  • 승인 2010.03.11 10:08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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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교육연대, 광양교육장 면담


광양교육연대와 교육청이 학부모 불법 찬조금 모금과 체벌행위 근절을 위한 공동 노력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연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정균태 광양교육장을 면담하고 △체육대회나 소풍 등 각종 학교 행사 △학기 초 학급 비품 구입 관련 △학급 임원과 학교 운영위원들의 불법 찬조금 거출 사례를 지적했다. 이같은 사례들을 근절하기 위해 광양교육연대는 광양교육장 명의의 학부모 서한문 발송과 학기 초 학교장의 확고한 의지 표출,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과 광양교육청 차원의 신고센터 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특히 음성적인 불법 찬조금 거출이 근절될 수 있도록 교육 주체들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연대는 또 촌지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위해 각 학교에 촌지 반려센터를 설치할 것을 건의하는 한편, 학교 현장의 체벌이 학생들에게 폭력 불감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인권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외에도 학부모에 대한 과도한 봉사활동 요구의 자제, 각급 학교에 사서 교사 배치, 등학교시 경찰이나 희망근자를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최근 광양지역의 시민단체가 전개하는 교복물려주기 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학교 측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같은 의견에 대해 정균태 광양교육장은 “오늘 거론된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학교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학부모들도 문제가 있을 땐 학교를 믿고 진실한 맘으로 이야기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장은 또 “학부모들이 지적한 대로 교육장 서한문을 교사와 학부모에게 보내는 한편 상담교사 확충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하고 “학부모들도 학교에 좋은 교육을 요구하는 적극성을 통해 교육계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