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방식 경선 절대 수용 못해”
“여론조사 방식 경선 절대 수용 못해”
  • 최인철
  • 승인 2010.03.11 13:17
  • 호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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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이석형 후보 강력 반발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방식이 당원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잠정 결정된 가운데 박준영 전남지사를 제외한 입후보자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방식이 결정되자 민주당 예비후보인 주승용(여수을) 국회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여론조사를 50% 반영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이들은 “여론조사 경선은 특정 후보자의 경선 승리를 위한 ‘통과의례’로 후보자의 충분한 검증 없는 경선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이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도민과 당원의 뜻에도 역행하는 불공정 경선 방식”이라고 경선방식 재고를 요청했다.

두 예비후보는 “경선은 도민과 당원이 동일한 시간에 동일 장소에 모여, 후보자 정견을 듣고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도민과 당원이 참여하는 직접 투표경선을 요구했다.

이처럼 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여론조사가 인지도가 높은 현직 전남지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예비후보는 전남지사 경선은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적 소신, 정책적 비전, 도덕성 검증 등 객관적인 후보 간 비교평가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지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200만 도민의 대표로 선출하는 비개혁적 공천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정후보 편향적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도민과 당원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경선방식으로는 지방선거의 바람을 결코 일으킬 수 없다”며 “특히 당원 대상 직접 투표를 결정한 상황에서 굳이 도민만 별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비판했다.

두 예비후보는 전남도당 공심위에 후보 간 자질과 능력을 비교평가 할 수 있도록 최소한 2~3회의 TV토론 진행과 당원과 당원이 아닌 유권자의 선거인단을 각각 50/100으로 구성해 동일 장소에서 함께 투표하는 방식의 직접 투표 시행을 요구했다.

두 예비후보는 전남도당 공심위가 내놓은 이 같은 전남지사 경선방식에 변화가 없을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심위는 최근 전남지사의 경선방식에 대해 도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및 대의원 50%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안을 잠정 결정한 바 있어 그대로 진행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