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
  • 최인철
  • 승인 2010.03.25 09:14
  • 호수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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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인 청장은 “지난 6년은 개인적으로는 인생에 가장 보람 있는 기간이었고, 공적으로는 내가 자란 고향과 이 지역 그리고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였기에 남은 모든 열정을 쏟았던 기간이었다”는 말로 퇴임소감을 밝혔다.

백 청장은 지난 2004년 3월, 초대 청장에 부임,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전남과 경남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계약직 직원으로 구성된 조직원들의 결속과 조직의 안정을 우선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당시 율촌 1산단에는 현대하이스코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 벌판 이었다. 5개 지구의 개발계획 수립, 개발사업자 선정, 국내외 투자 유치,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SOC 사업비 확보에 혼신의 노력을 다 했다”며 “1994년 현대자동차와 율촌 1산단에 년간 50만대 자동차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대행 개발계약을 체결하였으나, IMF사태 등으로 2005년까지 10여 년 동안 개발이 답보상태에 있던 것을 보고 2006년부터 광양경제청에서 직접 개발 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백 청장은 “광양항 물동량 창출에 전력했다”며 “미군 화물수송선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고 외국인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국제 물류 대학 한국 분교를 국내 최초로 유치하는 쾌거도 이루었다”며 “이렇게 노력한 결과 100여개 기업에서 약 7조원의 국내외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현대자동차의 투자금액 상환협상을 소송을 거치지 않고 원만히 합의하여 최종 결론을 맺고 떠나게 되어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백 청장은 그러나 “외국인 투자유치가 노력한 만큼 뜻대로 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앞으로 신임 청장님을 중심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많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광양만권의 밝은 미래를 기대 할 수 있도록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비록 직은 떠나더라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과 광양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나설 것을 약속한다”고 인사를 갈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