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니뽄마루호 첫 입항
일본 크루즈선 니뽄마루호 첫 입항
  • 최인철
  • 승인 2010.04.05 10:24
  • 호수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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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에 입항한 일본 크루즈선 '니뽄마루'호

광양항이 개항한지 24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일본인 관광객들을 태운 크루즈 여객선이 입항했다.
지난 1일 (주)상선미쓰이객선 소속 2만2000t급 ‘니뽄마루’호가 오전 일본인 관광객 400여명을 태우고 광양항에 정박했다. 니뽄마루호는 202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50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광양항을 방문한 니뽄마루호에는 대부분 70대 안팎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탑승했으며 광양항에서 내린 이들은 광양 성불사와 순천 낙안읍성, 구례 화엄사, 하동 십리 벚꽃길, 구례 산수유 꽃 군락지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또 광양5일장과 시내 상가를 방문, 쇼핑을 즐긴 뒤 오후 7시경 출항했다.
이날 컨테이너 화물선이 아닌 일반 여객선이 광양항에 입항한 것은 1912년 광양 하포항 개항 이래 100여년 만이자 1986년 광양항 개항 이래 최초다.

광양시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 선박 관계자와 관광객들에게 꽃목걸이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문화관광해설가를 동승해 광양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니뽄마루호의 무라카미 히로시(48)선장과 기관장, 총지배인에게 광양 특산물인 죽필을 선물하고 환영했다.

이 사장은 “광양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광양항 개장 이래 여객선이 입항한 것은 처음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올해 안으로 광양항과 일본 모지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가 개설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무라카미 히로시 선장은 “일본과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는 가까운 나라 한국은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매력이 있는 나라”라며 “앞으로 경관관광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는 관광이 각광 받을 것이다. 광양을 자주 찾고 싶다”고 답변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난 1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업체 인센티브제 제공 계획을 마련하고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일 카페리 항로 개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