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마음을 되돌리자”
“학부모 마음을 되돌리자”
  • 지정운
  • 승인 2010.04.12 09:16
  • 호수 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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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학원연합회 ‘3A운동’ 전개

수강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학원들이 학부모들의 마음을 되돌려 신뢰받는 학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지역 학원가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심야학습 규제 법안 마련 움직임과 음성적으로 퍼져가는 불법고액과외의 난립 등의 이유로 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어들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본지 355호, 357호 보도>

이러한 현실의 타개책으로 광양시학원연합회(회장 이재학)가 내놓은 방안이 바로 3A(Three academy)운동이다. 광양시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공동성장, 학원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작은 나눔 큰 행복 ‘희망 플러스 아카데미’ △2% 더 잘하기 ‘아카데미 업(Academy up)’ △고품격 학원 ‘클린 아카데미’를 선포하고 나섰다.

학원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데는 지역학원도 주민과의 신뢰를 이어가야할 필요성을 절감한데서 비롯됐다. 이재학 광양시 학원연합회장은 “학원도 지역 성장 동력 중 하나라는 사실과, 광양에도 학부모가 신뢰할 학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학부모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점에 회원 모두가 공감, 3A운동을 펼치게 됐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A운동 중 희망 플러스 아카데미 운동은 연합회 정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눔을 펼치는 소외계층 및 해외 아동 돕기 프로그램이다. 회원들은 우리 선조들의 ‘좀도리’정신을 본받아 ‘작은 나눔 큰 행복’이란 슬로건으로 ‘희망플러스 아카데미’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운동은 회원들이 매월 5천원을 적립해 소외계층 및 해외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랑의 손길 운동이다. 연합회는 올해 목표를 100구좌로 정하고 지난 2일 있었던 학원연합회 강사세미나를 통해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회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현재 광양지역에 등록된 학교교과 교습학원은 260여 곳으로 이중 180여 학원이 연합회에 소속돼 있다. 학원연합회는 ‘희망플러스 아카데미’에 동참하는 학원에는 별도의 증서를 발급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2% 더 잘하기 ‘아카데미 업’운동은 학원전체의 공동성장과 발전을 위해 각각의 학원에서 교육의 질과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노력으로, 회원들이 학원생들과 학부모, 주위 사람들에게 교육활동 전 분야에서 이전 보다 2%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더 향상시킨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학원연합회는 우수 강사 및 우수 학원장을 초빙해 다양한 세미나를 실시하며, 월별로 학원 운영의 노하우 및 교육관리 노하우를 제공해 학원들이 교육수요자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원 교육 성장을 위한 정책과 학습전략을 연합회 차원에서 연구하기로 했다.

고품격 학원을 위한 클린 아카데미 운동은 학원인으로서의 윤리를 준수하고 투명하고 맑은 경영을 통해 학부모의 마음 사로잡기를 목표로 하는 자율정화운동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연합회 상임위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연합회는 자체적으로 교육학습환경 심사를 통해 평가기준에 적합한 학원을 선정하고 ‘클린 아카데미’명칭을 부여함과 동시에 지역 언론 등에 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다. 연합회는 이같은 운동을 통해 학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교육 당국의 지도 감독 인력을 불법 고액과외 쪽으로 전환해 지역 사교육비 절감 운동에 기여한다는 생각이다. 지역 학원가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거둘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