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기소와 증시
골드만삭스 기소와 증시
  • 광양뉴스
  • 승인 2010.04.26 09:16
  • 호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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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동광양지점장 곽철호

한 주의 시작 월요일부터 국내증시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를 판매하면서 헤지펀드의 부당 개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하면서 금융당국의 조사가 월가 금융사 전체로 확대될지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미증시 하락이 국내증시에도 전가되는 모습이었다.

실제 기소된 날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13%나 폭락했고, 다른 금융주들도 5%이상 급락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과도한 위험 투자를 규제하고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법안 통과를 관철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세계최대 헤지펀드 폴슨앤드코와 자체CDO를 공동개발하면서 폴슨이 CDO상품에 포함될 모기지증권을 선택하는데 깊숙이 관여했으며 골드만삭스의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후 수 개월 만에 가치가 폭락하자 10억달러가 넘는 이익을 챙겼음에도 골드만삭스의 CDO상품을 매입한 다른 투자자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채 CDO상품의 가치 폭락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미증권거래위원회 측의 주장이다.

이번 사건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글로벌 금융주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과 간접적으로는 오바마의 금융규제안이 글로벌 금융규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은행세 등 금융규제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경우 일시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도 부각될 수 있겠다.

 향후 전망은 장기적인 악재는 아닐 것으로 판단되며 오바마의 금융규제안은 이미 지난 1월 이후 의회통과가 진행중인사안이며 초기에 발의됐을 때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강하며 특히, 국내 금융주의 경우 미국 금융주와의 상관성이 높지 않으며 이미 규제 수준이 높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가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 유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경우 국내 증시 수급에는 단기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주 특히 은행주의 경우 한국 역시 은행세 도입 등 규제 강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을 전망이나, 실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은행세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실제 국내 은행들의 경우 미국은행들에 비해 부채 가운데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오히려 본점 차입비율이 높은 외국계 국내지점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 따라서 실제 투자심리 악화 영향은 단기적일 전망입니다.

즉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정이 올 경우 시차를 두고 분할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KOSPI는 주간 수익률 기준으로 10주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기업이익, 위험(심리) 지표의 개선은 KOSPI 상승추세 유지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고 있는 상황이며 내부적으로 보면,국내 증시의 위험(변동성 KOSPI 월간 수익률 표준편차, 12개월 기준)대비 기대수익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국 중 하나이다.

국내 증시는 ‘이익 성장’ 만큼의 ‘가격 보상’을 받지 못한 상황하에 시장 전반적으로 실적 랠리 이후 조정을 받을만한 자리에서 계속해서 악재가 불거지고 있어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이슈로 보고 있습니다. 급락세를 보일 경우 전략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