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만이 부강한 선진국가 건설
절약만이 부강한 선진국가 건설
  • 박주식
  • 승인 2010.05.03 09:13
  • 호수 3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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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사람들-이원기 중동중학교 교감

이원기 교감
“화낼 일이 없는데 집에 필요 없는 전구가 켜져 있으면 아이들을 나무라기도 합니다. 소변기도 두 번씩 용무를 봐야 물 내리도록 가정교육을 시키곤 했어요”
이원기 중동중학교 교감은 “에너지는 우리가 아껴야 할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나라에서 개인의 생명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 아껴서 남는 에너지를 경제발전을 위해 활용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더 부강한 선진국가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기 교감은 아껴 쓰고 절약하는 생활과 교직원 인화단결, 학생들 생활 지도에 늘 모범은 보이는 선생님이다. 그런 그가 최근 학부로부터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깍쟁이 후보로 추천됐다. 에너지 절약과 학생지도에 앞장서는 그의 모습이 감사를 넘어 칭찬하고 본받고 싶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교감이 가장 애써 실천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다. 또 국이라도 끓일 일이 있을라치면 일회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며 가스 비를 절약한다. 세탁을 할 땐 마지막 헹굼 물은 따로 받아 양말을 세탁하거나 화장실 변기용으로 재사용한다.

그의 절약생활은 학교에서도 이어진다. 수업시간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해 온 것은 기본, 출근과 함께 교무실과 교실을 돌며 그날의 날씨에 따라 꼭 필요한 때만 불을 켤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런 이 교감이 한 달에 내는 가스비와 전기료는 평균 4천원과 3천 원 정도. 전기를 적게 쓰다 보니 TV시청료를 지금껏 한 차례도 낸 적이 없다고 한다. 
  
제자 사랑과 절약생활 실천 모범

물론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는 생활이기에 사용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정도가 다른 1인 세대와 비교해서도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 교감의 남다른 노력의 반영이다.
이 교감이 중동중학교로 교감 초임 발령을 받은 것은 지난 2008년. 그는 학생지도에도 남다른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이 교감은 매일아침 7시 40분부터 8시 10분 까지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등교 지도에 나선다. 그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껴안는 등 스킨십을 통해 친밀감을 더하고 일상생활의 안부를 묻는다. 또 점심시간엔 급식실에서 역시 학생들과 악수하며 ‘맛있게 먹어라’ ‘즐거운 하루가 되라’며 학생들을 향한 격려와 칭찬 아끼지 않는다.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학생들도 이젠 당연스레 함께 얼싸안고 인사한다. 이 교감은 “학생들과 친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생활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런 노력으로 탈선위기에 놓인 학생을 선도해 친구들과 함께 졸업하는 것을 볼 때면 힘을 얻고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을 가진다”고 한다.

이런 이 교감이 학생 교육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먼저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전에 선생님과 부모형제에게 항상 예의 바르고 학생신분에 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감은 광양은 생산의 도시이며 누구나 와서 음식을 맛보고 싶은 도시로 평한다. 그는 “더 나은 환경과 근무여건을 갖춰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몰려들어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하는 큰 도시 광양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이 교감은 이를 위해선 “쓰레기 투기와 무단주차 안하기 등 공공질서를 지키고 민주시민의 역할을 다 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누구라도 광양에 오면 깨끗하고 살고 싶은 도시, 열심히 일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기대했다.
배려와 사랑을 이미 학부모들로부터 감사와 칭찬으로 확인 받고 있는 그의 제자 사랑과 절약하는 생활의 모범이 늘 우리 곁에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