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교통 단속 너무 심하다” 원성
시민들 “교통 단속 너무 심하다” 원성
  • 지정운
  • 승인 2010.05.31 09:21
  • 호수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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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통 사망사고 많아 예방 차원”

경찰의 안전띠 미착용과 교통 신호 위반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불만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사망사고가 빈발해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오후 2시 광양읍 제일교회 앞 도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차량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신호가 바뀌어 차량이 진행하면 어김없이 3~4대의 차량이 단속에 걸려든다.


경찰은 3개의 차로 중 2차선까지 들어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를 길가로 유도해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했다. 현장에는 단속에 적발된 차량이 3~4대가 늘어서는 모습이 연이어 연출됐다. 이곳에서는 불과 30여 분 동안에 10여건 이상이 단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광양지역에서 지난해보다 교통사망사고가 빈발하자 이에 대한 처방으로 전남지방경찰청의 인력을 지원받아 5월 중순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26일 오후 금호동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 앞 도로에서 단속업무를 하던 경찰은 이같은 대대적인 단속이 언제까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기한이 정해진 바 없다”며 “이같은 단속은 모두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단속은 광양읍, 중마동 등 광양시 전 지역에서도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백운고등학교 앞 도로와 중진초등학교 앞, 컨부두 사거리 등에서 단속현장이 목격됐다.

이에 대해 광양읍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단속을 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특별한 홍보 활동 없이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단속해선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앞에서 차량을 알려주면 뒤에서 단속을 하는 것 같은데 일반 승용차나 소형차만 당하고, 대형 트럭 등은 거의 단속하는 것을 못봤다”며 “실적을 위한 단속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불만의 소리에 광양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5월 24일까지 교통사망자가 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명보다 120%가 증가해 전남지방경찰청의 인력을 매일 20명 지원받아 사고 예방차원의 단속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홍보와 관련 “경로당과 유치원, 학교 뿐만 아니라 덤프업체 등을 찾아 교통법규 준수를 홍보하고 있으며, 월1회 거리캠페인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