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생각되는 “지금 바로” 시작하자
늦었다 생각되는 “지금 바로” 시작하자
  • 광양뉴스
  • 승인 2010.05.31 09:35
  • 호수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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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거나 변화를 시도하기에 “너무 늦었다” 라고 말하는 청년층 구직자들을 의외로 많이 만나게 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생각할 때 30세도 채 되지 않은 젊은 사람들이 미리 구직을 포기하거나 체념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볼 때면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쉬면서 일자리를 구하다 보니 초조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고 취업경쟁에서 나만 뒤쳐질까 불안하고 두려워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여 보기도 하지만 그게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잘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젊더라도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고 스스로 믿는다면 아무것도 시작 할 수 없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방법을 찾지도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지금도 늦지 않은 나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결국은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란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이나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잣대를 적용하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손놓고 있거나 재능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재능이란 재주와 능력으로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자. 잘하는 일이 없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비하하지도 말자.  몇 차례의 실패 경험만으로 좌절하지도 말자.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그 분야에 대한 지식 없이는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앞으로 내가 종사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얼마나 공부했는지 점검해보고 그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식을 충분히 활용해보고 난 후 자신의 재능 여부를 판단하길 바란다. 

체념에 빠지거나 절망에 잠긴 서른 즈음의 청년층 구직자를 만나게 되면,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성공담을 인용하곤 한다.  주부이자 다섯 아이의 어머니로서 조용하고 편안한 나날을 보내던 중 마흔 살인 1970년에 “나목”이라는 장편소설이 당선되면서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였고 결국, 한국문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목이 된 분이기 때문이다.
어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알게 된다면 “재능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라거나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 

박지성과 김연아처럼 대단한 능력을 발휘해야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자동차를 판매하는 영업원이든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배운다면 그것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 “세 가지 의문”이란 글이 있다.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톨스토이는 허구 속에서 한 현자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내용을 들려주고자 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왕이 되고자 했던 어느 왕이 가장 지혜로운 왕이 되려면 어떻게 하나를 고민하다가 세 가지를 알면 세상의 어떤 일도 해결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였다.
왕은 그 대답을 알고자 먼 외딴 곳에 은둔한다는 현자를 찾아 고달프고도 머나먼 여정을 떠났고, 오랜 고생 끝에 결국 해답을 얻게 되었다.

첫째,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둘째,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만나는 사람”
셋째, 가장 중요한 일은 “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은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세상에 필요 없는 일은 없고, 아무 의미 없는 사람도 없다.  앞으로 우리가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하더라도 “바로 지금 내 눈앞의 이 사람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라는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일한다면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원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급여가 좀 적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과 관련이 없다고 해도 이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과 경험은 언제든지 다른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과 거름이 될 수 있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노력하고 경험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기회가 올 때까지 묵묵히 인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비결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