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현수막 시정돼야
불법현수막 시정돼야
  • 광양뉴스
  • 승인 2010.06.14 09:36
  • 호수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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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행호(태인동)

‘솔선수범’을 사전에서 찾으면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해 몸소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됨’이라고 나온다.
누구나가 갖춰야할 소양이겠지만 특히나 시민의 대변자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엇보다 필요한 행동양식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6.2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루며 한 가지 불만이 있다. 바로 어딜가나 거리 곳곳에 가득 걸렸던 현수막이 그것이다.
후보들은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알리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문구를 만들고 그것을 사람들의 눈에 더 잘 보이는 곳에 걸기 위해 경쟁했다. 그리고 선거후엔 축하와 감사의 문구를 담은 현수막까지 곳곳에 걸려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민들에겐 또 하나의 공해였다. 무질서하게 걸려있는 현수막 알림은 후보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민들에겐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그것이 후보들에겐 그토록 필요한 것이었을까?

물론 선거용 현수막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아무데나 걸려있는 현수막은 분명 불법이다.
다만 용인됐을 뿐이다. 이는 광양시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정해진 게첨대가 아닌 곳에 어쩌다 시민들이 현수막을 걸라치면 시간을 다퉈 철거하면서도 선거관련 현수막에 대해선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행정은 정해진 규정을 일관되게 실행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예외가 반복되면 신뢰저하는 물론 질서를 잡을 수가 없다.
반드시 필요한 선거 현수막이라면 질서를 바로잡아 정해진 자리에 게첨할 것을 제안한다.
선거 때가 되면 일정한 공간을 할애하고 현수막을 시장은 시장대로 도의원은 도의원대로 시의원은 시의원대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내건다면 도시미관은 물론 시민들이 후보자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된다.
후보자들이 당선자 지인들이 또는 낙선자가 자신을 알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 꼭 불법 현수막 뿐만은 아닐 것이다.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먼저 솔선수범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