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후보 당선시킨 시민의 용기에 찬사”
“노동자 후보 당선시킨 시민의 용기에 찬사”
  • 지정운
  • 승인 2010.06.14 09:57
  • 호수 36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정화 민주노동당 시의원 당선자

“노동자 후보를 시의원에 당선시켜주신 시민들의 용기와 모험에 찬사를 드립니다.”
민주노동당 광양시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허정화(34) 당선자는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다”며 “아직 생소하고 준비 해야할 것도 많아 요즘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 놓는다.

진상 이천 출신으로 순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8년간의 플랜트건설노조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는 허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참여당과 한나라당, 민노당의 지지율이 비슷해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나름대로 공평한 기회를 가졌으며, 지역에 많이 도와주는 등 운도 좋았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여수와 순천에서 민노당이 기초의원을 냈고, 특별히 이 지역과 광양도 다를것이 없다고 보기에 크게 걱정은 않는다”면서 “사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는 당 차원에서 통일된 대응을 할 것으로 본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말했다.

허 당선자가 관심을 갖는 부문은 당연히 노동현안과 노동자들의 권리찾기 문제다. 그는 “시의회에 공론화 창구가 형성된 만큼 노동자들의 대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자의 당이지만 노동운동만 부각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시민 전체에 이익이 되는 교육과 복지, 노동, 주거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면서 특히 의회에서 진행되는 일이 시민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살 난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허 당선자는 “우리의 아이들이 빈부와 장애 등의 구분이 없는, 편견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