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인연에 감사”
  • 이성훈
  • 승인 2010.06.28 09:54
  • 호수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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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직생활 마감한 하현자 전 광양시 보건소장

“오늘은 저에게 슬픈 이별이 아닌 행복한 졸업식과 새로운 출발의 날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연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현자 전 보건소장이 40여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1971년 9월 공직에 입문한 하 전 소장은 만38년 9개월을 광양시에 몸담으며 지역 발전에 공을 세웠다.

그는 “수십 년간 월급 주고 자기 발전과 복리 후생의 혜택을 준 광양시에 감사하다”며 “월급 주면서 인생을 가르쳐줬으니 이런 혜택이 어디 있겠느냐”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하 전 소장은 “남보다 몇 배 노력하고 평소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자타가 공인할 수 있는 많은 업적을 남겨 사회복지 행정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전 소장은 40여년 공직 생활 대부분을 사회복지 분야에 근무하며 우리지역 복지 발전에 공로를 세웠다.
그는 “특히 민선 3~4기에 들어와 광양시 복지 수준은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향상 됐다”고 말했다.

하 전 소장은 근무하면서 △5대 사회복지시설 건립 △사랑나눔복지재단 설립 △현충탑ㆍ참전 유공자 기념탑ㆍ독립 유공자 추모탑 건립 등 현충시설 완비 △영세공원묘지 조성 △보건소 증축, 보건지소ㆍ진료소 신축 △공립노인전문병원 수탁자 변경으로 재활 치료병원으로 탈바꿈 시킨 것 등이 특히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과와 업적들은 선후배 공직자 모두가 서로 신뢰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기에 가능했다”면서 “저를 믿고 지지해준 선ㆍ후배ㆍ동료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 전 소장은 퇴임식을 가진 지난 24일 사랑나눔복지재단에 퇴직수당 중 1천만원을 기부했다. 기부 배경에 대해 하 전 소장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퇴직수당의 15%를 기부하게 되었다”고 뜻을 밝혔다.

그는 “아직 우리 사회는 은퇴자 기부 문화가 미약한 것 같다”면서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나로 인해 은퇴 기부 문화가 조금씩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 전 소장은 “남을 이기는 것은 힘이 있는 것이고, 자기를 이기는 것은 강한 것이다”는 도덕경의 금언을 늘 간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다른 생활을 할 때도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상을 좀 더 넓게 보고 부지런히 공부해 남은 인생도 헛되이 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읍이 고향인 하현자 전 보건소장은 서초교-광양중-순천여고를 졸업했으며 1971년 9월 공직에 입문했다.
그동안 금호동장-사회복지과장-주민생활지원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공직 생활하면서 저축유공 표창, 효행공무원 표창, 여성복지사업 표창, 장애인 복지 향상 유공 표창, 국가사회 발전 유공 표창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