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타는 의장 선거, 민주당 의견 조율 난항
속 타는 의장 선거, 민주당 의견 조율 난항
  • 이성훈
  • 승인 2010.07.05 09:19
  • 호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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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장ㆍ부의장 선출, 끝까지 오리무중

광양시의회가 오는 7일 개원한다. 당초 지난 1일 임기 개시와 함께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행정안전부의 지방의회 임시회의 소집 방침에 따라 일주일 연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의장ㆍ부의장을 선출하고 8일 상임위원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장 후보들은 하루하루 입이 바짝 마르고 있다. 현재 6대 전반기 의장은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장명완 5대 후반기 의장을 비롯해 박노신ㆍ이서기ㆍ이정문ㆍ정현완 의원이 6대 전반기 의장을 꿈꾸고 있다.

의석수를 살펴보면 민주당 6석, 민노당 3석, 무소속 3석으로 6대 의장의 열쇠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쥐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장 선출에 의견 조율이 안 돼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몇 차례 만나 의장 선출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원마다 생각이 달라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 한 의원은 “현재로서는 누가 될지 오리무중”이라며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하는 등 물밑에서 치열한 첩보전이 펼쳐지고 있어 7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열리는 의장 선거 절차는 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현재 12표 중 6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만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고 2차 투표에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에는 최고 득표자가 1인이면 최고득표자와 차점자에 대하여,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이면 최고득표자에 대하여 결선투표를 함으로써 다수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결선투표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하게 된다.

만일 민주당이 7일 이전까지 의장 자리를 놓고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의원들은 각개전투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한 듯 민주당 소속 의장 후보들은 개별적으로 당내 의원들은 물론 민노당, 무소속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민노당 3표가 이번 의장 선거에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의원은 “현재로서는 의장 선거일까지 민주당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지기를 끝까지 기다리겠다”며 “민주당이 만일 합의를 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자체적으로 지지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