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공단, 지난달 직원 대규모 퇴사
컨공단, 지난달 직원 대규모 퇴사
  • 이성훈
  • 승인 2010.09.06 09:35
  • 호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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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전환 후 고용승계 불투명 원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지난달 11일 대대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달 직원의 1/3가량이 무더기로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퇴직은 내년 항만공사 전환을 앞두고 컨공단 직원 들이 항만공사 재입사가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더기 퇴사로 인해 현 컨공단 직원들의 업무 가중도 현실이 되고 있다.

컨공단은 지난달 말까지 인력 순환을 위해 퇴직 신청을 받아 정원 68명 중 26명이 퇴직을 결정했다. 이중 20명은 이미 퇴사했고 6명은 연말까지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 20명 가운데 근속 연수 20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은 16명, 20년 이하를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이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대규모 퇴사가 이뤄진 것은 항만공사로 전환할 경우 재입사가 자동으로 보장되지 않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 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항만공사법은 컨공단이 항만공사로 전화되면 컨공단 직원을 ‘우선 채용할 수 있다’고 규정할 뿐 고용 승계까지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컨공단 직원이 항만공사 직원으로 되려면 다시 입사 전형을 거쳐야 한다.

컨공단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컨공단 폐지 법률이 통과되는 대로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봄쯤 항만공사로 출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컨공단 직원들은 표면적으로 항만공사로 전환하는 불과 몇 달까지만 정상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결국 항만공사로 전환할때까지 업무 연속성과 집중도가 떨어지는데다 대대적인 태사로 자칫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컨공단 관계자는 “항만공사로 전환된 후 자동으로 컨공단 직원들의 고용이 보장된다면 더욱더 의욕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텐데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면서 “아직까지는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흔들리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퇴사로 직원들의 업무량이 조금 늘어난 것 외에는 아직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직원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고용 승계가 보장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