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페스티벌 결국 연기
선샤인 페스티벌 결국 연기
  • 박주식
  • 승인 2010.09.13 09:31
  • 호수 3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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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구이축제와 중복

시민의 날 행사중 숯불구이 축제와 중복돼 논란이 됐던 선샤인페스티벌이 결국 연기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7일 시의회에서 시 의원과 숯불구이축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영호 문화홍보담당관은 여수MBC 40주년 기념행사와 시민의 날 행사, 선샤인 페스티벌, 숯불구이축제 일정을 설명했다.

시 계획에 따르면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 중 8ㆍ9ㆍ10일 오후 7시에서 10시 사이 행사가 숯불구이축제행사와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청 앞 야외공원에서 선샤인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제2회 대한민국국악제가 열린다. 같은 시간 서천 변에선 숯불구이축제 개막식과 코스모스 가요제가 계획돼 있다.  9일엔 중마동 일반부두에서 열리는 시 비전선포식과 서천변에서 펼쳐지는 숯불구이축제 축하공연이 중복되며 10일엔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중국CC TV국영방송 민속 관현악단 초청공연과 같은 시간 서천 변에선 열리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 공연이 겹친다. 일이 이렇게 되자 참석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허충훈 숯불구이축제위원회 사무국장은 “이건 소통의 문제다. 사전에 시에서 아무 연락이 없었고 진행과정에서 우리는 완전 배제돼 있었다. 선샤인페스티벌이 시민의 날 행사에 포함돼 있었다면 굳이 숯불구이축제를 시민의 날과 함께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축제를 미뤄서라도 중복되지 않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정문 의원은 “한쪽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한쪽에선 대형이벤트를 열고 시민들을 양분하는 것은 시민의 화합과 협력을 저해하는 죄를 짓는 일”이라며 “각각의 프로그램은 훌륭하지만 축제를 두고 싸움을 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백성호 의원은 “시민들이 제대로 문화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축제의 중복으로 볼거리를 공유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잘 못된 일”이라며 “한날한시에 하는 축제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덜 한만큼 선샤인페스티벌을 연기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노신 의장은 “귀한 예산으로 1년에 한 번하는 행사다. 시민들이 어디로 갈지 고민하지 않도록 중복을 피하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한다”며 “전야제 행사는 중복되지 않으니 진행하고 페스티벌은 미뤄서 시민이 양쪽 다 문화를 공유 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임영호 담당관은 “일정을 잡을 때 숯불구이축제와 같이한다고 생각 안했다. 시민의 날 행사에 선샤인페스티벌을 넣어 행사규모를 확대하려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실무협의를 통해 중복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정태 운영위원장은 “시민의 날 전야제와 숯불구이축제가 무대를 따로 쓰는 것이 행사 주관이 달라서 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둘 다 시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며 “따로 쓸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임대료 9천만 원 추가를 얘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만큼 무대사용을 따로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을 언론을 통해 홍보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