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고 ‘비추미’ 지역 사랑의 빛 다시 밝혀
제철고 ‘비추미’ 지역 사랑의 빛 다시 밝혀
  • 김성철 시민기자
  • 승인 2010.11.01 09:21
  • 호수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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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 기탁
광양제철고 이상진 교장이 '비추미'가 받은 상금을 태인공부방에 전달하고 있다.

광양제철고 교육봉사 동아리인 ‘비추미’가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금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지난달 28일 태인지역아동센터에 기탁했다. ‘비추미’는 지난 9월 푸르덴셜 사회공헌 재단과 한국중등교육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이 후원한 제1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광양제철고등학교 1~2학년 20명으로 구성된 ‘비추미’교육봉사 동아리는 지난 2008년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현장 봉사활동을 계기로 결성됐다.
이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태인동과 농촌지역의 결손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주 5회 2시간씩 조를 나눠 교육봉사 및 고민 상담, 진로 지도 등 학습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학습 지도 외에 결손가정 학생들과 영화 관람과 다양한 야외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 도모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조창래 비추미 회장은 “처음에는 가르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서먹서먹해 수업도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친해지고 나니 서로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시험성적이 올라 고마움을 표현할 때나, 꿈이 없던 애들이 꿈이 생길 때가 가장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추정교 지도교사는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다시 지역에 환원할 수 있게 돼 두배로 마음이 기쁘다”며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움으로써 학생들이 장차 우리 사회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킬 미래의 지도자가 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진 교장은 “학생들이 배운 지식으로 봉사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아이들도 실질적인 봉사를 통해 삶의 교훈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동아리를 만들어 다문화 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