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공청회를 개최하라
포스코는 공청회를 개최하라
  • 광양뉴스
  • 승인 2010.11.15 09:50
  • 호수 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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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천연가스 플랜트 건설 사업을 두고 광양시와 환경단체 포스코의 관계가 심상치가 않다.
합성천연가스 플랜트 건설 사업은 석탄을 산소와 스팀과 반응시켜 천연가스와 성분이 동일한 합성천연가스(SNG)를 제조하는 사업.

포스코는 지난해 이 사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되며 안정적ㆍ경제적 연료공급으로 국가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해 왔다. 하지만 지역의 반응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환경단체는 동호 문제가 아직도 미결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추가 사업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또 시는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없이 자기 사업만 확장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2일 포스코와 SNG 사업자측은 그동안 지역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방법으로 주민공청회를 무산시켰다.

공청회를 개최한다 해도 사업자체에 대한 토론보단 동호 문제 우선해결이나 반대급부 요구 등 다른 얘기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어 공청회 개최의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 입장에선 일견 이해가 간다. 시행하려고 하는 단일 사업에 대한 얘기만 할 것이지 왜 싸잡아서 거론하느냐는 불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의 입장에선 정 반대다. 짐을 감당할 수 없을만큼 가득 실은 배는 바늘하나의 무게를 감당 못해 침몰할 수도 있다.
이미 우리지역은 각종환경오염배출 시설이 포화상태로 들어서 있다. 그리고 여기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은 우리지역을 환경오염도시라는 오명을 안겨주고 있으며 주민들은 각종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단순히 하나의 공장이 들어서는 것으로만 바라볼 수가 없는 것이다.
포스코가 지역민을 자극하는 것은 서로를 위해서 적절치 않다.

환경영향평가협의와 건축허가 등 앞으로 남아있는 절차에 비한다면 SNG사업에 있어 주민공청회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포스코가 지역민의 반감을 부추기기 보단 이해를 구하고 주민이 원하는 바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