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학생 인터넷 과다사용 ‘심각’
우리지역 학생 인터넷 과다사용 ‘심각’
  • 지정운
  • 승인 2010.12.06 09:19
  • 호수 39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교육지원청, 학생 전체 과다 사용 5% 조사돼
광양시 청소년 문화센터가 실시한 인터넷 과다 사용 예방 교육의 한 장면.

김모 군(14)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지난 2006년부터 인터넷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는 평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으며, 학교 공부도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김군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더욱 게임에 더욱 몰두하게 됐고, 게임 하는 시간만 계속 늘어났다.
김군은 인터넷 중독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학교를 빠지기 시작했고, 이런 사실을 안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처럼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보이는 인터넷 사용 위험군이 지역 청소년 전체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과다 사용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는 학생은 전체의 3.9%로 조사됐다.

이는 광양교육지원청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초등학생 3~6학년 8328명과 중학생 1~3학년 학생 72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교육청은 인터넷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을 조기 발굴해 상담 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 사용습관 전수조사’를 벌였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인터넷 위험 사용자군은 112명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하며, 주의 사용자군은 355명으로 4.3%로 조사됐다.
중학교는 위험 사용자군이 49명이며(0.7%) 주의 사용자군은 249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인터넷 위험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을 보이는 상태로 전문 기관의 상담이 필요한 상태이다.
인터넷 중독, 특히 게임 중독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성적저하와 학교 부적응, 성격 변화, 현실감 저하 등 해로운 영향을 끼쳐 최근 불거지는 청소년들 사이의 대표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광양교육청 Wee센터 관계자는 “위험 사용자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인터넷 사용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체계적인 상담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심층적인 상담이 필요한 경우 Wee센터를 이용해 상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Wee센터가 제시한 인터넷 사용방법을 살펴보면 △부모가 제대로 알기 △공동의 장소에 컴퓨터 놓기 △시간 관리 프로그램 및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 △꼭 필요한 때만,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하도록 △자녀와 함께 규칙 정하기 △전문 상담 기관에 자문 받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