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 한글깨치니 “글쓰기 즐거워요”
90대 할머니 한글깨치니 “글쓰기 즐거워요”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4.03 08:57
  • 호수 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간지에 수필게재…노인복지회관서 수강
광양읍 칠성리에 사는 90대 할머니가 광양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글교실에 나가 글을 배운지 2년만에 월간지에 수필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광양시에 따르면 김음전 할머니(91)는 지금까지 한글을 모르고 살아오다가 2006년부터 광양시노인복지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글교실에 나가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 할머니는 꼬박꼬박 한글배우기 시간을 놓치지 않았고 한글자 한글자 익혀 나가면서 부터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처럼 즐거운 시간이 계속됐다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나를 다시 살게 한 복지회관에 감사'라는 제목의 수필작품을 '참좋은 당신'월간지에 보냈으며 4월호에 작품이 소개되자 할머니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김 할머니의 작품이 책으로 나오자 함께 공부했던 한글 교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모두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김 할머니는 수필을 통해 살아온 과정과 한글을 깨우쳐 책을 읽는 기쁨, 그리고 글을 볼 수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는 내용을 구구절절한 표현으로 진솔히 담아냈다.
한편 광양시노인복지회관 한글교실은 초·중급반 2개 반으로 90명이 수강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