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두고 간 ‘사랑의 쌀’
심야에 두고 간 ‘사랑의 쌀’
  • 광양뉴스
  • 승인 2010.12.27 10:16
  • 호수 39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인동사무소 입구에 쌀 20포대 놓여

지난 23일 아침 태인동사무소에 출근한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밤사이 아무런 메모도 없이 20㎏들이 20포대가 주민센터 앞에 가지런히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일과가 시작된 후 쌀의 출처를 몰라 이리저리 수소문 하던 중 동사무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자신이 쌀을 두고 온 장본인”이라며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하고, 자신을 찾지 말 것을 당부했다.

태인동사무소에서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행방을 찾는 일을 중단하고 사랑의 쌀을 관내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과 독거노인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윤재 태인동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이웃을 돌보는 일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독지가의  순수한 이웃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보내준 쌀은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골고루 나눠줘 사랑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