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협회 광양지부(지부장 강봉효)가 광양여고 축구부에 김장 비용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유흥협회는 광양여고 축구부가 김장 비용이 부족해 축구선수들이 직접 김장을 한다는 <광양신문>보도(본지 12월 13일자 392호 6면기사 참조)를 보고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봉효 지부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회원들이 회비를 모았다”며 “앞으로도 여력이 닿는 대로 축구부를 도울 것이며, 사회의 어려운 곳을 찾아 봉사활동도 펼쳐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 지부장은 이번 주 중 학교를 직접 방문해 축구선수들을 격려하고 지원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광양여고 축구부는 이달 초순 17명의 선수가 올 겨울 동안 먹을 김장을 3일 동안 직접 담갔다. 선수들은 직접 배추를 잘라 간을 하고 물에 씻은 후 양념을 버무르는 작업을 하는 동안 서투른 칼질에 손을 다치기도 했다. 이번에 담근 김치는 배추 150포기와 무, 갓 김치 등으로, 배추가격이 비싼 탓에 많이 준비하지 못해 다시 김장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운 기자

지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