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선벨트사업’ 광양미래가 달려있는 중차대한 일
‘남해안 선벨트사업’ 광양미래가 달려있는 중차대한 일
  • 광양뉴스
  • 승인 2011.01.03 09:06
  • 호수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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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양환 발행인


신묘년 토끼해가 밝았습니다. 고대 설화에 나오는 토끼는 매우 꾀가 많은 동물이었고, 조선시대 민화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쌍으로 그려 화목을 상징했습니다. 올 한해는 우리의 삶이 토기의 상징처럼 편안하고 번창하길 빌어봅니다.

돌이켜 보면 광양은 지난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광양항은 98년 개장 당시 3만4천 TEU에 불과하던 물동량이 200만 TEU를 달성해 자립항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광양제철 후판공장 준공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습니다. 투자비만 해도 1조 5천억을 투자했고, 350여명의 고용창출과 1천명 이상의 인구 유입효과를 거뒀습니다. 포스코는 계속해서 합성천연가스 프랜트 건설사업과 4열연 공장 증설 등 대규모 사업 투자를 결정해 경기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시립예술단의 출범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광양은 철강 항만도시 라는 강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도시였습니다. 시립예술단은 이런 이미지를 어느 정도 희석 시키는 역할 뿐 아니라 시민의 삶의 가치를 높여 문화인의 자긍심도 심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일도 많았던 해였습니다. 특히 동호폐기물매립장 붕괴는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던지고 항구 복구 방안은 아직도 해결에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광양제철과 인선이엔티, 그리고 지역 환경단체의 갈등은 새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입장보다는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광양만의 환경을 염려하는 자세가 필요 합니다.

신묘년 한해는 광양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포스코가 약 5조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공장설립을 서두르고 있고, 카페리가 취항해 일본을 일주일에 세 번씩 왕복하게 됩니다. 또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여수엑스포 개최가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남해안선벨트 사업 또한 가시화 될 걸로 보입니다. 이런 현안 사업은 지역사회가 얼마나 관심을 같고 참여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선벨트 사업은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차대한 일이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시민 모두의 관심과 지역사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처럼 경제적인 발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광양은 딱히 내세울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실정입니다. 가까운 순천은 순천만 생태도시, 남해는 보물섬, 여수는 엑스포 오동도 등 그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랜드마크는 시설물이나 관광지만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물섬처럼 상징성 만 있으면 됩니다. 광양을 상징할 랜드마크를 만드는 데도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올해도 어느 해 못지않은 시련과 도전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의 가슴을 부풀게 하듯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올 한해 광양신문은 지역신문 다운 지역신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행정 위주의 기사보다는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참 모습, 어려운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기사, 아름다운 봉사자의 얼굴 등을 담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