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한테 매화는…’ 성료
연극 ‘나한테 매화는…’ 성료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4.24 09:16
  • 호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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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우 열연…‘창작은 산고의 고통’
 
옥곡 출신 배우인 최초우 향우와 우리지역 극단인 백운무대 단원이 출연한 연극 ‘나한테 매화는…’(작 김영무, 연출 송훈상)이 지난 20일 백운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실존 인물인 청매실농원 홍쌍리 명인의 일생을 모델로 한 ‘나한테 매화는…’은 격동의 근대사 속에 꿋꿋이 자신과 가족을 지켜 온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주제로 다뤘다.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연극은 우리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광양 사람들의 정신과 삶이 작품 속에 깊게 배어나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홍쌍리 명인의 파란만장한 삶의 애환, 사랑,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가 더욱더 컸다.

아울러 “나도 여자이고 싶었다”, “나한테 매화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땅 속에 묻어버린 애타는 그리움이었다”는 홍쌍리명인의 애절하고도 진실 어린 고백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최초우 향우는 공연을 마친 후, “어렵게 무대에 올라와서 공연을 마쳤는데 생각보다 배우들이 잘해주고 관객들의 반응도 좋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공연을 하게 돼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최 향우는 “홍쌍리 명인의 역할을 맡아 기쁘고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작은 산고의 고통과 같다”면서 “이번 작품이 광양을 넘어 우리나라 작품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극은 23일부터 6일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6회 전남연극제에도 출품돼 23일 지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