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게 공개되는 SNG사업 돼야
투명하게 공개되는 SNG사업 돼야
  • 광양뉴스
  • 승인 2011.01.17 09:30
  • 호수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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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G건설사업 주민공청회대신 실시키로 했던 환경설명회가 또 무산됐다. 두 달이 지나도록 설명회 한번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다.

포스코 SNG건설사업 부서는 지난 14일 포스코 기술연구소에서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할 요량이었다.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SNG사업 담당 상무까지 참석한 상황. 하지만 이번엔 장소문제와 참석자 출입통제가 문제돼 결국 설명회를 열지 못했다.

도대체 설명회 한번 갖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SNG건설사업 주민공청회가 무산된 것이 지난해 11월 15일이다. 환경단체는 반발했고 광양시에 탄원까지 한 결과 포스코가 주민공청회 대신 설명회를 한 번 더 개최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고 설명회 대비를 해왔다. 이후 포스코가 처음 제안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설명회와 소장 간담회를 개최하자는 안.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주민공청회 무산에 대해 광양제철소장의 사과를 우선요구 했으나 포스코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무산됐다.

이로 인한 부작용은 지난해 11월 30일 전남 도청에서열린 SNG사업 투자협약 체결식에 환경단체가 항의 방문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일을 계기로 환경단체와 광양제철소장의 면담이 이뤄졌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정기적 만남까지 약속함에 따라 새로운 관계정립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이런 화해무드는 오래가질 못했다. 지난달 16일 포스코는 2번째 설명회 개최를 제안해 왔지만  이번엔 SNG 담당 상무가 설명회에 참석치 않는다는 이유로 환경단체가 거부했다. 그리고 세 번 만에 열린 이번 설명회는 환경단체가 통제속의 비공개 설명회에 반발하면서 또 무산되고 말았다.

SNG건설사업은 기존의 제철 공정이나 신규 시설에 비해 엄청난 오염을 유발하는 사업이 아니다. 오히려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국가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어쨌거나 상공인 단체와 지역봉사단체, 일부지역에선 SNG사업과 4열연증설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환영을 받고 있다. 스스로 자신이 있다면 더 이상 포스코가 환경단체의 문제제기를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회를 비공개로, 소수인원으로 한정해 실시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감추고 숨기려 들면 의혹은 더욱더 증폭된다. 지역정서에 어두운 SNG건설사업 주체만으로 이 문제를 풀어내려 하기보단 광양제철소와 협력해 지역민의 염원처럼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SNG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제나 숨김이 없이 지역주민을 진심으로 대하는 포스코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