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님 순방 왔으니 한 가지는 해주시요”
“면장님 순방 왔으니 한 가지는 해주시요”
  • 박주식
  • 승인 2011.01.24 09:50
  • 호수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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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식 진상면장 마을 순회방문 나서

“면장님이 오셨는데 맨손으로 가실까? 오셨으니 한 가지는 해 주시겄지” 지난 18일 진상면 이천마을 경로당에 모인 이 마을 주민들이 마을 순회방문에 나선 김충식 면장을 향해 하는 말이다.

이날 주민들은 새해 들어 시작된 진상면 순회방문의 첫 번째로 이천마을이 선택됨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동안 가져왔던 마을의 불편사항들을 쏟아냈다. 먼저 이 마을 이장은 “이천마을은 배산임수 지형으로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로 알려져 왔다”며 “임기동안 금연마을을 만들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주민들은 △소나무 베어낸 마을 뒷산에 산사태가 안 나게 조림을해 줄 것 △퇴비 지원 시 너무 까다로운 절차를 간소화 해 줄 것 △상 이천에 큰 차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을 내 줄 것 △함께 쓰는 경로당이 좁으니 경모정을 새로 지어 줄 것 △경로당 도배와 보일러 교체 △어린이 놀이 공간 확보 △회관 신축 △산길 포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충식 면장은 “경로당의 보일러 교체와 도배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각각의 민원에 대해 어려운 점과 해결 가능한 방안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김 면장은 이와 함께 “여름철 홍수 시 하우스 농가의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논농사에 맞춰진 수로를 개량할 수는 없다”며 “대신 대형 양수기를 확보하고 있으니 하우스 주변에 배수로를 파서 물을 한 곳으로 모아 퍼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과일나무는 6그루 이상이면 노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을 버리고 일을 줄여야 한다”며 “아프면 병을 키우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함으로써 건강을 지켜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상면이 이처럼 마을 순방에 나선 것은 찾아가는 행정으로 지역의 발전과 화합의 장을 만듦으로써 행정에 대한 불신을 사전에 차단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

진상면은 매주 화요일마다 1개 마을씩 순방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과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면에서 처리 가능한 건의 사항은 자체 해결하고 시 검토 및 처리사항은 관련부서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